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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이정현, KT 배스 제치고 커리어 첫 라운드 MVP

프로농구 고양 소노 가드 이정현이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그의 커리어 첫 번째 라운드 MVP이기도 하다. 동시에 한국 선수가 올 시즌 라운드 MVP를 수상한 건 이정현이 처음이다. 프로농구연맹(KBL)은 11일 “이정현이 5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이정현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MVP 투표에서 유효 튜표수 93표 중 49표를 획득, 패리스 배스(수원 KT)를 제치고 5라운드 MVP에 선정됐다”라고 밝혔다.이정현은 5라운드 동안 9경기 평균 34분 33초 출전, 경기 당 평균 24.0득점(전체 5위·국내 선수 1위) 6.7어시스트(전체 1위) 2.1스틸(전체 5위)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열린 부산 KCC와의 경기에선 3점슛 6개 포함 42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선수가 단일 경기에서 40+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이정현이 처음이었다.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소노는 5라운드 기간 평균 3점슛 성공 11.1개(1위) 평균 스틸 7.2개(3위)를 기록했다. 다만 팀은 2승 8패를 기록했다.이정현의 강력한 대항마였던 배스는 두 번째 라운드 MVP 수상이 불발됐다. 그는 3라운드 MVP에 오른 바 있고, 5라운드에선 평균 27.6득점 10.6리바운드 1.5스틸을 기록했으나, 32표를 받는 데 그쳤다.커리어 처음으로 라운드 MVP를 수상한 이정현은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김우중 기자 2024.03.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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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가스공사, 선두 DB 25점 차 대파 ‘3연승’…KCC·KT도 승리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3연승을 내달렸다. 서울 SK와 부산 KCC에 이어 이번엔 선두 원주 DB까지 대파했다. KCC와 수원 KT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강혁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DB를 97-73, 25점 차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8경기에서 무려 7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7위까지 올라섰다. 4연승 뒤 울산 현대모비스에 덜미를 잡혔다가 이후 SK와 KCC, DB를 잇따라 잡아냈다. 14승 21패,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현대모비스(18승 17패)와 격차는 4경기 차다.반면 DB는 지난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리그 2연패의 늪에 빠졌다. 27승 9패, 2위 KT와 격차는 4경기 차.한국가스공사 벨란겔은 21득점에 6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신승민도 3점슛 5개 중 4개를 성공시키는 등 20득점을 쌓았다. 앤드류 니콜슨보다 더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빈 듀반 맥스웰은 12득점에 7리바운드, 니콜슨도 약 13분 간 10점 6리바운드로 각각 힘을 보탰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3점슛 28개를 시도해 무려 16개를 성공시켰다. 팀 성공률은 57%였다. 신승민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4개씩 터뜨렸고, 박봉진(3개)과 박지훈(2개) 등도 중요한 순간마다 DB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DB는 15득점을 넣은 디드릭 로슨이 팀 내 최다득점이었다. 이날 로슨은 3점슛 3개를 성공시켰지만 2점슛은 7개 중 1개만 성공시켰다. 3점슛 2개 포함 13점으로 분투한 서민수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1쿼터를 24-22로 앞선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에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벨란겔이 2쿼터에만 12점을 쓸어 담았고, 박봉진도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리바운드 수에선 6-13으로 열세였으나 DB 2점슛 성공률을 단 10%로 막아내면서 전반을 52-40으로 앞섰다.기세가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서만 26득점을 몰아넣은 반면, DB는 12득점에 그치면서 일찌감치 승기가 갈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가스공사의 98-73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 KT도 안양 정관장을 94-78로 격파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SK가 패배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전반을 50-45로 앞선 채 마친 KT는 3쿼터 패리스 베스가 10득점, 정성우가 9득점, 하윤기가 7득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특히 정관장은 3쿼터 중반 5분 넘도록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크게 벌어진 격차를 정관장이 4쿼터에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KT는 배스가 3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하윤기도 23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문정현도 18득점 9리바운드, 정성우도 11득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T는 전신 포함 역대 6호 200만 관중 겹경사도 누렸다. 정관장은 최성원이 21득점, 배병준과 박지훈이 14득점으로 분투했지만 3쿼터 벌어진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이어 열린 경기에선 KCC가 적지에서 SK를 잡아냈다. 전반을 41-44로 뒤진 채 마친 KCC는 3쿼터 허웅이 3점슛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는 등 11점을 쓸어 담고, 라건아와 최준용이 각각 8점과 6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SK의 3쿼터 야투율은 18%에 그쳤다.궁지에 몰린 SK가 마지막 4쿼터 자밀 워니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지만, 1분 30여초를 남기고부터 자유투 12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92-87 승리를 따냈다.KCC는 허웅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무려 31득점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고, 최준용도 22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라건아는 19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오재현이 29득점 7어시스트, 워니가 21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플 더블’ 활약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SK는 KBL 역대 1호 3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김명석 기자 2024.01.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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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인 드래프트 ‘빅2’의 훈훈한 신인왕 경쟁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히는 주인공은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박무빈(22·1m84㎝)이다. 그는 평균 28분을 소화하면서 11.2점을 기록,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박무빈은 “아직 배우는 과정”이라면서 몸을 낮춘 뒤, 그의 ‘절친’이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수원 KT 문정현(22·1m94㎝)의 선전을 기원했다.박무빈은 지난해 9월 열린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고려대 시절 과감한 돌파 능력을 뽐내 에이스를 맡는 등 기대를 모았고, 현대모비스는 그를 지명하며 백코트 강화를 노렸다. 데뷔전은 오른 발목 인대 부상으로 미뤄졌지만, 12월부터 평균 28분 이상 소화하며 현대모비스의 사령관 자리를 꿰찼다. 그는 첫 10경기서 평균 11.2득점 5.1어시스트 1.1스틸 야투 성공률 40.2%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현대모비스와의 농구영신 매치를 앞둔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박무빈은) 벌써 프로 무대에 적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박무빈은 자신의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1쿼터 만에 5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슛이 빗나가고, 4쿼터 초반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5번째 파울을 범하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함께했다. 이날 경기 성적은 10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였다. 특히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4쿼터 중반, 승기를 잡는 이우석의 3점슛 2방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박무빈의 신인왕 가능성에 대해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건강하게 성장시키고 싶다. 인성적인 부분에서도 뛰어난 선수로 말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무빈은 신인상에 대해 “수상과 기록에 대한 욕심을 부리면 스스로도, 팀적으로도 좋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성적과 수상 모두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눈길을 끈 건 다음 대목이었다. 박무빈은 대학교 시절 합을 맞춘 문정현에게 응원을 보냈다. 문정현은 박무빈에 앞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다. 지난여름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서는 등 다재다능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춘 KT에선 좀처럼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하고 있다.문정현은 올 시즌 첫 25경기에서 평균 13분 50초 3.1득점 2.8리바운드 야투성공률 37%에 그쳤다. 하지만 박무빈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정현 선수와 대학교에서 자주 만났다. 사실 KT에 갔으면 누구라도 경쟁이 치열하니 힘들었을 것이다”면서 “1순위라는 부담감도 있겠지만, 친구로서 언제나 잘했으면 좋겠다. 30일 경기(부산 KCC전 10득점)처럼 그의 장기인 여유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절친의 응원 덕분일까. 문정현은 지난 1일 열린 KCC전에서 4쿼터 7분여를 남겨놓고 동점 상황을 깨는 3점슛으로 70-67 리드를 만들었다. 팀은 다시 한번 KCC를 꺾었다. 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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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농구영신 승리 합작한 이우석-박무빈 “값진 승리, 위기를 잘 이겨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그들의 첫 번재 농구영신 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특히 접전 양상이 이어진 4쿼터 중반, 팀에 리드를 안기는 3점슛을 합작한 포워드 이우석(24) 가드 박무빈(23)의 존재감이 빛났다.현대모비스는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8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였다. 농구영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한 단어다. 매년 12월 31일 저녁에 시작해, 새해를 농구장에서 맞이하는 매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 모두 매진에 성공한 KBL 최고의 흥행 보증 수표이기도 하다.대구실내체육관에는 무려 3533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는 2021년 창단한 한국가스공사의 최다 관중 기록. 일찌감치 운영석 3461석이 매진됐고, 현장 판매분(시야 방해석)마저 추가로 팔렸다. 늦은 시각에 열린 경기였지만, 팬들의 열띤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두 팀의 경기는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전반까진 현대모비스가 한 때 15점까지 앞서는 등 리드를 잡았는데, 3쿼터에 한국가스공사가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쿼터 중반까지도 동점과 역전이 오가는 경기 양상이었다.이때 이우석이 연속 3점슛에 성공해 경기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는 73-73으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간 4쿼터 중반, 박무빈의 패스를 받아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렸다.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 김지완의 득점을 더 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이우석은 승리 뒤 “2023년 마지막이자, 2024년의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기쁘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동석한 박무빈 역시 “한 해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3쿼터 승부가 뒤집혔지만, 선수들끼리 마음을 다잡으며 위기를 이겨낸 게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특히 4쿼터 중반 연속 3점슛을 합작한 플레이에 대해 이우석은 “직전 플레이에서 샷 클락 바이얼레이션에 아쉽게 걸렸다. 다음에는 (박)무빈 선수가 패스를 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좋은 패스를 건네줘서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라고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두 선수가 농구영신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보다 늦게 시작하는 탓에, 경기 감각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이우석은 “경험해 본 형들에게 많이 물어봤는데, ‘잠이 온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미리 잠을 잤는데, 팬들이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 주셔서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 매우 재밌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이어 박무빈은 “고등학교 때 저녁 9시 경기를 해본 뒤론 처음이었다. 리듬 자체가 다르다 보니 게임 전에 피곤하긴 했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팬이 찾아와 주신 덕분에 피곤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마치 홈 경기를 하는 것처럼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웃었다.한편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꼽힌 박무빈은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이날 역시 31분 10초 동안 10득점 6어시스트를 보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기록은 평균 11.2득점 3.5리바운드 5.1어시스트 1.1스틸 야투 성공률 40.2%. 신인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박무빈은 “지금껏 농구를 해오며 개인 기록에 욕심을 부리면 스스로나, 팀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이 간다는 걸 느꼈다. 물론 주위에서 말씀해 주시는 것들을 지나치긴 힘들다. ‘무조건 받고 싶다’라기 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상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바로 옆에서 박무빈의 발언을 들은 이우석은 “내가 (박)무빈 선수의 신인왕 수상을 본인보다 더 많이 바라는 것 같다”라고 농담한 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신인왕은 인생에서 한 번 주어지는 상이지 않나.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가 탔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를 응원했다. 마침 이우석 역시 2021~22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다.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14패)째를 기록, 5할 승률을 가시권에 뒀다. 5위 부산 KCC와의 격차는 단 2경기다. 취재진이 현대모비스만의 강점을 묻자, 이우석은 “조동현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다. 10개 구단 모두 전력상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선수들도 이에 수긍하고 있다”면서 “어느 팀을 만난다고 해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강점은 수비인데, 대화를 많이 하며 상대의 공략점을 찾는다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박무빈 역시 “우리 팀은 선수층(뎁스)이 두껍다. 조화를 이룬다면 후반기에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지난 맞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방심하지 않고, 후반기에는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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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 언니 트리플 더블 만들어주자' 감독도 선수단도 똘똘 뭉친 우리은행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34·1m79)이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공격 쪽에 특화된 슈터 박혜진에게는 트리플 더블이 좀체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인데, 이번에는 박혜진의 기록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응원했던 뒷이야기가 있다. 박혜진은 지난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 부산 BNK전에서 30분간 뛰면서 10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일 BNK전에서 첫 트리플 더블을 한 후 개인 통산 두 번째다. 이날 우리은행은 BNK를 84-66으로 크게 이겼다.박혜진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이 통합 우승으로 승승장구할 때 개인적으로는 복잡한 심경이었다. 팀은 잘 나갔지만 자신은 부상으로 제몫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혜진은 지난 시즌 발바닥 부상으로 정규리그 35경기 중 26경기만 소화했고, 최근 7시즌 중 가장 낮은 평균득점(12.8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박혜진의 발바닥 부상은 재활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 그는 지난 비시즌 동안 부상 탓에 팀 훈련에 거의 함께하지 못했다. 시즌 직전에야 팀에 합류한 박혜진은 긴 머리카락을 중학생처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그만큼 올시즌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올 시즌 마치 신인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4일 BNK전에서 22득점으로 활약한 우리은행의 최이샘은 박혜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혜진 언니가 비시즌 훈련 때 복귀를 앞두고 체육관에 들렀는데, 선수들이 언니를 보고 모두 울음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최이샘은 이날 경기에서도 박혜진이 트리플 더블 달성 직전이라는 것을 미리 알아채고 일부러 박혜진에게 패스를 받으면 바로 슛을 쏘면서 어시스트를 적립하도록 마음을 썼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BNK를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전 슈터 박혜진을 벤치로 부르지 않았다. 위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상대팀인 BNK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박혜진을 빼주려고 했는데 트리플 더블 기록이 달려 있어서 계속 뛰게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BNK에 승리하면서 시즌 8승 1패를 기록, 청주 KB스타즈(7승 1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돌아온 베테랑 박혜진에 대한 팀원들의 애틋한 마음을 보여주면서 경기력만큼이나 단단하고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이은경 기자 2023.12.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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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KCC 꺾고 10연패 탈출…현대모비스·LG도 승전고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적지에서 ‘슈퍼 팀’ 부산 KCC를 꺾으며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한국가스공사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6-81로 이겼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전 이후 팀 창단 후 최다 연패인 10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원정에서도 6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부진을 겪고 있었다. 반면 KCC는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와 홈 3연전을 시작하는 일정이었다. 리그 첫 9경기서 3승 6패에 그친 KCC는 홈에서 만회를 노렸다.하지만 KCC의 바람은 시작부터 일그러졌다. 한국가스공사의 외국인 선수 듀오 앤드류 니콜슨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1쿼터에만 나란히 12득점을 올렸다. KCC는 두 선수의 공격을 제어할 수 없었다. 2쿼터에도 벨란겔의 득점포는 멈출 기미가 없었다. 그는 2쿼터에도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을 기록, 전반에만 24득점을 몰아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반에만 60-39라는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KCC는 3쿼터 부상에서 돌아온 송교창이 코트를 밟는 등 강수를 뒀지만, 격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가스공사가 적지에서 15점 차로 크게 이기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CC전 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승리의 주역 벨란겔은 30득점 6어시스트, 니콜슨은 25득점 11리바운드를 보탰다. 이대헌(19득점) 박지훈(12득점)도 제 몫을 했다. 반면 KCC에선 라건아가 19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어 이호현(10득점) 최준용(10득점) 허웅(11득점) 알리제 드숀 존슨(12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무리였다. 송교창은 18분 동안 3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KCC는 리그 7패(3승)째를 기록했다.같은 날 현대모비스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0-66으로 이겼다. 게이지 프림(20득점)과 케베 알루마(18득점)가 38득점을 합작했고, 최진수(11득점) 함지훈(11득점) 등 베테랑들의 존재감이 빛났다. 반면 삼성은 2쿼터까지 한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며 추격했으나, 3쿼터에만 12점까지 뒤지는 등 경기 흐름을 완전히 놓쳤다. 초반까지만 해도 13번의 역전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3쿼터에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가 삼성전 5연승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LG는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에서 80-49로 크게 이겼다. 전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두 팀의 균형은 3쿼터에 무너졌다. LG 양홍석·저스틴 구탕·아셈 마레이가 득점 쟁탈전을 벌이는 사이, 소노는 3쿼터 첫 5분 무득점에 그쳤다. LG의 3쿼터 득점은 24에 달했지만, 소노는 단 9였다. 치나누 오누아쿠를 제외한 7명의 선수가 시도한 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한 때 19점 차까지 달아난 LG는 여러 선수를 두루 기용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마쳤다. 소노는 마지막까지 슛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양홍석이 19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아셈 마레이도 15득점 12리바운드로 빛났다. 반면 소노는 3점슛 36개를 던졌으나 성공률 14%에 머무는 등 극악의 슛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8패(4승)째를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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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 조별리그 최종전서 웃으며 4강 진출…1순위 문정현도 첫 선 (종합)

수원 KT가 연장 접전 끝에 원주 DB를 꺾고 KBL 컵대회 4강에 안착했다. ‘전체 1순위’ 문정현은 이날 데뷔전을 치르며 팀의 역전에 힘을 보탰다. SK는 ‘트윈 타워’ 자밀 워니-오세근을 앞세워 고양 소노를 꺾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소노의 창단 첫 승은 다시 한번 미뤄졌다.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12일 오후 2시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108-106으로 이겼다. 컵대회 ‘디펜딩 챔피언’ KT는 한 때 16점 차 리드를 날리며 고전했지만, 4쿼터 막바지 패리스 배스의 동점 득점과 숀 데이브 일데폰소의 블록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이후 DB의 3점슛이 침묵하는 사이, 일데폰소의 역전 3점슛과 배스의 자유투 적립에 힘입어 2점 차 신승을 가져갔다. KT는 이날 승리로 A조 1위에 오르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 길목을 가로막은 상대는 B조 부산 KCC 혹은 창원 LG다.이날 KT와 DB는 화려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시작부터 높은 성공률을 바탕으로 연이어 림을 갈랐다. KT가 7명의 선수를 앞세워 득점을 올렸다면, DB는 ‘빅3’ 김종규(10득점) 강상재(8득점) 로슨(7득점)으로 응수했다. 2쿼터는 KT의 몫이었다. DB가 대회 내내 지적받은 잦은 턴오버로 고전하자, KT는 속공으로 응징했다. 특히 6분 24초를 남긴 상황에선 기습적인 더블팀으로 DB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직후 마이클 에릭의 덩크슛까지 나오며 6점 차까지 벌어졌다. DB는 뒤늦게 박인웅과 로슨의 3점슛으로 추격했으나, 최성모·최진광의 연속 외곽포로 격차가 유지됐다. 2쿼터 종료 시점 KT가 58-47로 크게 앞섰다. 후반에는 배스와 로슨의 쇼다운이 벌어졌다. 시작과 동시에 로슨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리자, 배스는 속공과 외곽슛으로 응수했다. 배스는 6분 53초를 남긴 상황에선 블록에 이은 속공 레이업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이때 KT도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DB가 3쿼터에만 스틸 6개를 추가했다. 이어 로슨이 3쿼터 4분 6초를 남기고 속공 왼손 레이업에 성공하며 격차를 3점까지 줄였다. 이어 1분 28초를 남기고는 박인웅이 좌중간 3점슛을 적중시키며 1쿼터 이후 처음으로 DB가 앞섰다. DB는 3쿼터에만 29득점을 폭격하며 단숨에 역전했다.4쿼터 두 팀의 기용은 엇갈렸다. DB는 로슨·알바노·박인웅·강상재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기용했다. 반면 KT는 9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반격을 노렸다. 먼저 앞선 건 DB였다. 3쿼터까지 9득점에 그쳤던 알바노가 시동을 걸었다. 연속 레이업과 미드레인지로 득점을 쌓았다. 이어 4쿼터 2분 56초를 남기고는 로슨의 2점슛까지 나오며 DB의 우위가 이어졌다. 하지만 KT에는 배스가 있었다. 배스는 1분 23초를 남기고 스틸에 이은 덩크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이에 알바노가 자유투 2구를 성공하며 달아나자, 이번에도 배스의 속공 득점이 나왔다. 알바노가 3초를 남기고 회심의 미드레인지를 시도했으나, 일데폰소가 결정적인 블록을 기록했다. 연장전에서도 DB가 먼저 앞섰지만, 결국 웃은 건 KT였다. 문정현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1분 56초를 남기고 일데폰소의 역전 3점슛이 나왔다. 그는 30초를 남기고 다시 한번 쐐기 3점슛을 터뜨리며 106-104로 달아났다. 이후 알바노의 3점슛 시도는 불발됐고, 파울 작전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배스가 자유투에 성공했다. KT가 짜릿한 재역전승을 일궜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배스였다. 그는 28분20초 동안 27득점을 기록했다. 일데폰소는 19분34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14득점을 올렸다. ‘전체 1순위’ 문정현은 이날 KBL 컵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28분 동안 7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저조한 야투 성공률(20%)이 아쉬웠으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능력을 뽐냈다. 다만 시도한 5개의 3점슛은 모두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DB는 로슨(37득점) 알바노(20득점) 강상재(17득점)가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선 SK가 소노에 88-80으로 이겼다. SK는 1쿼터부터 주전으로 나선 5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18-10으로 앞섰다. 소노는 14개의 슛 중, 단 3개만이 림을 통과하는 등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엔 전성현이 3점슛 3개를 모두 적중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제로드 존스, 한호빈도 외곽포를 가동했다. SK는 오재현이 7개의 3점슛 중 1개만 적중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리온 윌리엄스가 10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3쿼터는 워니의 시간이었다. 그는 10분을 모두 소화하며 10득점을 몰아쳤다. 소노는 루키들의 활약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오히려 격차는 벌어졌다. 전성현은 3쿼터를 끝으로 코트를 밟지 않았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SK가 시작부터 우위를 점하더니 5분 34초를 남기고는 윌리엄스의 득점에 힘입어 17점까지 벌어졌다. 소노는 박종하, 한호빈이 분전했지만 역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SK가 8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승리의 주역은 워니였다. 그는 21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이어 윌리엄스(12득점) 오세근(11득점)이 힘을 보탰다. 이외 다양한 선수들이 고른 득점포를 가동했다. 소노는 존스(23득점) 전성현(16득점) 한호빈(15득점)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SK는 이날 승리로 컵대회 4강에 올랐다. 결승전 자리를 두고 맞붙을 상대는 현대모비스다. 두 팀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3.10.12 19:12
NBA

ESPN '499억원 수입 감소'…25G 출전 정지 모란트, 돈도 날렸다

총기 관련 구설에 올랐던 자 모란트(24·멤피스 그리즐리스)가 결국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17일(한국시간) 모란트가 2023~2024시즌 개막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모란트는 지난달 소셜미디어(SNS) 방송에서 총기를 든 모습으로 논란을 낳았다. 장난감 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3월에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 클럽에서 술에 취한 채 권총을 든 모습이 포착돼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애덤 실버 미국프로농구(NBA) 커미셔너 성명에서 "지난 3월에도 비슷한 행동으로 이미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모란트가 다시 한번 소셜미디어에서 총기를 휘두른 게 놀랍고 당황스러운 일"이라면서 "다른 젊은이들이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이 특히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25경기 출전 정지는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총을 들고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모란트는 출전 정지 기간 모든 팀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 그는 설명에서 "반성할 시간을 가졌다. 내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혔는지 깨달았다. NBA, 멤피스 구단, 팀 동료들, 멤피스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하겠다. 모든 스폰서 여러분께는 더 나은 브랜드 대표가 되겠다"고 머리 숙였다. 멤피스는 모란트 징계와 관련해 리그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단 성명서를 통해 "리그와 팀으로서 우리의 기준은 명확하다. 모든 팀원이 이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2020시즌 데뷔한 모란트는 이미 두 차례 올스타에 뽑힌 슈퍼스타다. 올 시즌엔 61경기에 출전, 평균 26.2득점 8.1어시스트 5.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SPND는 '모란트의 5년, 1억9400만 달러(2483억원) 맥스 계약이 이번 시즌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올-NBA 팀에 선정됐다면 (맥스가 아닌) 슈퍼 맥스 계약이 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3900만 달러(499억원)의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7 07:32
NBA

또 총 자랑한 모란트, 장기간 출전 정지 징계 가능성까지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가드 자 모란트(24)가 다시 한번 '총기 소지' 논란을 일으켰다. NBA 멤피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모란트에 대해 모든 구단 활동을 중지시켰다"고 전했다. 정지 사유는 '총기 소지'다. 모란트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속 한 게시글에 등장했다. 영상 속에 그는 지인의 차에 탄 상태였는데, 이번에도 총을 보유한 모습이 잡혀 논란이 일었다. 모란트는 지난 3월에도 총을 보유한 장면이 SNS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콜로라도 지역 경찰이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당시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으나, 모란트는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두 달 뒤, 같은 행위가 반복됐다. 영상이 찍힌 시점이 명확하지 않지만, 선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출전 정지 징계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이번 사건에 대해 'NBA 센트럴'은 15일 "라이벌팀 임원들은 모란트가 차기 시즌의 50%이상을 나오지 못할 거라 믿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SPN 역시 같은날 "모란트는 다음 시즌 장기간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주장했다.한편 모란트는 멤피스의 핵심 선수다. 2022~23 정규 시즌 성적은 26.2득점 8.1어시스트 야투율 46.6%. 경기장 안에선 저돌적인 플레이와 과감한 덩크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일으켰지만, 경기장 밖에선 연이은 논란으로 구단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05.15 09:41
프로농구

[IS 고양] '전성현 대기록 막고, 올 시즌 최다점 넣은' KT 한희원

프로농구 수원 KT 포워드 한희원(30·1m95㎝)이 공격과 수비에서 만능 역할을 해내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KT는 1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벌인 2022~23시즌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0-7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지난달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84-79 승)부터 5연승을 기록했다. 12승 15패가 된 KT는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주어지는 공동 5위 전주 KCC·캐롯과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4연패에 빠진 캐롯은 13승 14패로 5할 승률이 깨졌다. 이날 경기는 캐롯 슈터 전성현(32)의 활약에 이목이 쏠렸다. 전성현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슛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좀체 선수 칭찬을 하지 않는 김승기 캐롯 감독은 “전성현만한 기량을 가진 선수가 현재 프로농구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동철 KT 감독도 “너무 멀리서 3점 슛을 던져 성공하더라. ‘역대 이러한 슈터가 있을까’ 싶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캐롯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전성현을 꼽은 서동철 감독은 그의 수비를 한희원에게 맡겼다. 서 감독은 “우리 팀에서 상대 팀 에이스를 맡는 수비 역할을 가장 잘해주는 게 한희원이다. 옆에서 동료들이 (한희원과 함께 전성현을 막는) 협력 수비를 잘해줘야 한다. 전성현이 슛을 던지는 걸 최소화해야 한다. 터프한 수비로 전성현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희원이 서동철 감독의 지시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경기 내내 전성현을 밀착 수비했다. 2쿼터 중반엔 전성현의 턴오버를 유도하는 스틸을 하기도 했다. 전성현은 한희원이 코트에 있는 동안 3점 슛 7개를 던져 2개를 넣는 데 그쳤다. 19점에 그친 전성현은 11경기 연속 20득점 기록에 실패했다. 한희원은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다. 그는 26분 11초를 뛰면서 올 시즌 최다인 16득점에 성공했다. 한희원이 캐롯의 공격을 막아내는 사이, 외국인 포워드 재로드 존스와 양홍석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존스는 35분 12초 동안 24점 12리바운드로 한국 무대 첫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양홍석도 38분 20초 동안 3점 슛 4개를 터뜨리며 2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 2명을 전원 교체한 KT는 존스 합류 후 5전 전승을 거뒀다. 경희대 출신 한희원은 201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았다.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가 고려대 출신 안양 KGC 문성곤이었다. 둘 다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에서의 평가는 엇갈렸다. 문성곤이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 전문 선수로 발돋움한 사이, 한희원은 빛을 보지 못했다. KGC를 거쳐 2018~19시즌 도중 KT로 트레이드됐다. 한희원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평균 18분 47초를 뛰며 6.2득점 2.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데도 경기당 0.8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한희원은 견고한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동철 감독의 지도 아래 정성우, 김동욱 등과 함께 KT의 앞선 수비를 책임질 가능성이 커졌다. 고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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